기나긴 겨울이 지났기에
나무들은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어느새 여름 문턱까지 온 지금
선교장의 파릇파릇한 풍경이 글쓴이의 눈을 정화시킨다.
활래정 연못에는 연잎이 하나,둘 피여나고
봄동안 꽃으로 자태를 부리던 나무들은 초록빛을 뿜어내고 있다.
아흔아홉칸 선교장에서는
그 옛날 봄맞이와 여름 맞이를 어찌 하였을까.
지나는 과객을 맞이하려고
구석구석 단장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문이 활짝 열린 활래정을 보면서
정자에 앉아서 막걸리 한잔이 간절한 이시간이다.
이제는 문화제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즐겨야 한다고 하는데
현대네 사는 우리들도 선조들같이 정자에서
풍류를 즐기고 싶어지는 날이다.
곱게 단장한 활래정 주변과
붉은색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파란 하늘과 초록으로 가려진
선교장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는듯 하였다.
가는 봄을 아쉬워 하며
선교장에서 사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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