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사천면 신대월리에 정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가본다 하면서 미루고 있다가 마침 정자의 위치를 안다는 지인과 동행하여
정자를 찾아가 보았다.
일희정아라고 쓰여진 정자를 보면서 이곳에 왜 정자가 있을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정자이야기를 하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둘아가야 한다.그럼 지금부터 과거 여행을 시작해 보자.
신대월리
"본래 강릉군 하남면 지역으로 1914년 사천면에 편입이 되었고 1916년 새바우, 수우동, 순포, 지재를 합쳐 신대월리 라고 하였다.마을에서 제일 높은 매봉에서 사방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들의 모양이 해와 달이 입을 맞추는 일월 합구형이라 하는데 달이 뜬 저녁에 산에 올라가 보면 높지 않고 밋밋하여 달이 산을 허리띠로 둘러맨 것처럼 보인다.또 마을에는 일희정과 순개를 바라보는 언덕에 순포정이 있었으며,일희정 바로 아래 큰길가에 있는 바위에 "월산기석, 일희유촉"이란 글이 새겨져 있고 마을 남쪽에는 강릉의 5호 가운데 하나인 순포가 있다.또한 옛 일희정터 아래 순포동에 노서화전이란 곳이 명당터라 하는데 그 자리가 어딘지 몰라 묘를 쓰지 못한다 한다" (강릉시청 홈페이지 글)
일희정
일희정은 순포 뒷산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이며 1640년 영해 이씨 11세손 이상필이 건립하였다 한다.이상필은 사헌부 감찰을 역임하였으며 호가 일희여서 정자의 이름을 일희정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이상필은 병자호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을 하였으며 낙향한 후 정자를 건립하여 소요자적하는 생활을 하였다 한다.세월이 흐르면서 망가졌던 정자를 1919년 후손들이 수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강릉 출신의 둔산 이석화의 시집 "둔산유고"의 내용을 보면 경포대, 보현사, 일희정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한다.
일희정 주변을 돌아보고 정자에 올라서니 탁트인 풍경이 좋기는 하지만 현재는 정자 앞에 신대월리회관이 자리하고 있어 옆으로 탁트인 풍경이 보인다. 정자는 팔작기와지붕으로 전면 2칸, 측면 1칸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이 트여있다.
일희정 내부에는 몇 편의 시판과 중수, 중건기가 걸려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길에서 역사를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안타까운 것이 한문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같이 갔던 일행이 그나마 읽어주어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고건축을 보다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조상들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이곳 일희정에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마치 나뭇잎을 보는듯한 천장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렇게 했을때 더욱더 견고하고 단단하다고 일행이 말해주었다.
일희정 아래에는 큰 바위에 "월산기석, 일희유촉"이란 글쓰가 쓰여져 있었다.
일희정 정자 옆에는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보호수로 수령은 370년이 되었다고 한다.이렇게 지인 덕분에 강릉 정자 중 하나를 알게 되었고 배움의 시간을 하였다.
얼마전 순포습지를 복원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숨포습지를 둘러보고 이곳 일희정도 들려보면 좋은 시간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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